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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혜림 아저씨의 구수한 입담과 그윽한 차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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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5/05/18 (09:5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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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손병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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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 163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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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친구와 함께 혜림농원을 갔었던 적이 있습니다.
소개로 알게 되어 찾아간 혜림농원은 화계의 산세와 벚꽃길이 훤히
들여다 보이는 곳에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손수 지으셨다는 집은 황토빛으로 물들어 건강과 자연을 생각하는
아저씨의 마음을 읽을 수 있었지요.
처음에 아저씨를 보았을 땐 산적인 줄 알았습니다. 경상도 특유의
억셈이 느껴졌지요.
근데, 물을 끓여 녹차를 찻잔에 담고 우리에게 대접하는 그 과정을 보면서
그 생각을 접어야 했습니다.
우리를 진정으로 대접하고자 하는 마음과 녹차를 대하는 다도가 그 행동
하나하나에 담겨 있었습니다.
아! 그윽한 향은 그냥 나오는 것이 아니구나. 차를 만드는 과정을 설명들으면서
우리가 마시고 있는 이 차가 나오기까지 얼마나 많는 손과 정성이 담겨야 함을
조금이나마 알게 되었습니다.
자연의 기가 살아 움직이는 자재들을 손수 만들어 차나무에게 주는 무농약
재배를 하시는 모습도 인상깊었습니다.
제가 알기에도 녹차 재배를 하는데 농약과 비료를 많이 주어야 한다고 들었습니다만
아저씨는 당신의 고집과 집념을 버리지 않고 실천하고 계셨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발효차가 좋습니다. 일반 녹차보다 더 부드럽고
그 여운이 오래 가더라구요.
아저씨.
담에 또 놀러가도 되겠습니까.
손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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